나는 멈춰 있는데..
지들은 쏜살같이 지나간다..
한참을 앞서나간 그들이 나에게 한마디씩 한다.
넌 왜그리 느리냐고... 넌 뭐하는 거냐고...
눈만 껌뻑거릴뿐.. 해줄 말이 없다....
그렇지만...
너희들도 모르는게 하나 있을꺼다...
저 멀리 구름만 보면서 냅다 뛴 너희들은..
가까이 있던 나무들의 모습은.....
그 무엇 하나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 것이야..
너와 나는 다를뿐.. 내가 느린게 아니라구...
그럼 이렇게 말하겠지...
느려 터진 넘이 입만 살아서... 라고..
재미있는 세상.. ^^ 내 뜻을 관철 시키려면.. 나도 빨리 뛰어야 한다...
그러다 보면.. 나도 그들과 같이 되어 있으리라...
재미있다... 다들 똑같이 만들어 가는 이 세상
그리고 다르게 보이려 노력해도.. 똑같아져 가는 세상..
우리들은 나를 가지고 있을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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